애플사의 3G 아이폰이 이달중 전세계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 한국업체 타격을 우려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생각했던 만큼 `3G 아이폰`의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또 `옴니아`와 `데어`라는 걸출한 `아이폰 대항마`가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에는 이`..킬러폰으로 정면승부
전세계 휴대폰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 `3G 아이폰`과의 정면대결을 천명하고 나섰다.
|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3G 아이폰` 공개 바로 전날 `옴니아`라는 스마트폰을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으로 전격 공개했고,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미국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삼성과 LG전자가 이들 제품을 `아이폰 킬러`로 확신하는 것은 무엇보다 휴대폰 성능이 상대적으로 한 수 위라는 자신감에 따른 것.
카메라의 경우 `3G 아이폰`이 200만화소에 불과한 반면 `옴니아`는 500만화소에다 오토포커스, 스마일샷, 손떨림 보정 등 고급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데어`는 슈나이더사가 인증한 320만화소 카메라와 미국시장 최초의 초당 120프레임 촬영으로 또렷한 슬로우모션 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다.
|
이에 따라 `옴니아`는 동남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커뮤닉아시아 2008`에서 호평을 받았고, `데어`는 미국 종합정보지 `InformationWeek`로부터 "아이폰의 진정한 라이벌"로 평가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옴니아가 기능면에서 `3G 아이폰`에 앞선다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말했고, LG전자측에서도 "`데어`는 아이폰을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으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가격경쟁? `OK`
세계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쓰고 있는 한국 휴대폰업체의 타격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3G 아이폰`의 탁월한 가격 경쟁력. 그러나 삼성과 LG전자는 "가격도 걱정없다"고 말한다.
`3G 아이폰`이 8기가바이트 모델을 199.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책정됐지만, LG `데어` 역시 199.99달러로 판매가격을 매겼고 삼성 `옴니아`도 현지 이통사와 협의를 거쳐 장기약정의 경우 200달러를 크게 넘지 않도록 판매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측에서는 "뜯어놓고 보면 아이폰의 가격 경쟁력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LG도 "단말기 뿐만 아니라 이통사간에도 경쟁이 치열해 보조금이나 통신요금 등에서 큰 차이가 없어질 것"이라며 낙관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과 LG는 북미시장에서 `2G 아이폰`에 버금가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인스팅트`나 `보이저` 가격을 인하해 틈새시장까지 장악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이폰의 가격정책으로 인해 스마트폰 등 고사양 제품 라인업이 부실하고 저가전략을 쓰고 있는 모토로라나 노키아의 북미시장 부진이 더 심화돼 삼성과 LG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전자는 "내부적으로 하반기에 `3G 아이폰`의 판매동향을 예의주시하겠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격적인 전략과 맞대응을 펼치고 있는 애플과 한국업체들 간에 벌어질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터치스크린폰의 한 판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관련기사 ◀
☞삼성 친환경 `에코폰`, 환경마크 획득
☞낸드메모리 수출 13개월만에 역성장
☞삼성電, 국제기능올림픽 `e러닝프로그램` 개발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