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호식 김상욱기자] 일본 엘피다에 이어 업계 선발주자인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역시 D램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D램 업계의 가격인상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1일 "현재 D램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고정거래선들이 있는 만큼 일방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아니며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다만 전날 엘피다가 20% 인상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그정도 수준은 좀 무리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시장에 순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전체적으로는 아직 수급이 안정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 시장상황이 비정상적인 만큼 가격조정의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주 부사장은 "수급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제대로된 가격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소폭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역시 이달중 고정거래선들과의 가격협상에서 D램가격 인상을 논의해 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 역시 "이달 정기적인 OEM 협상때 가격인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고정거래선들과의 가격은 한달에 두차례 조정되고 있으며 현물시장에 고시되는 가격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
현재 시장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가 고시하고 있는 D램 주력제품 가격은 고정거래선과 현물시장 모두 1달러미만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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