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검색 경쟁력이 네이버 온라인광고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여민수 NHN ebiz이사(사진). NHN(035420)의 광고사업부를 선봉에 서서 지휘하는 수장이다.
여 이사의 말이 적중한 것일까. NHN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배너 광고가 2005년 4분기에 다음을 추월했다.
NHN과 다음의 2005년 4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배너광고 매출은 NHN이 192억원, 다음은 163억원이었다.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배너광고는 다음이 NHN을 줄곧 앞섰지만 4분기에는 상황이 역전된 것.
검색시장 독주로 네이버의 페이지뷰가 증가한 가운데 광고단가 인상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여 이사는 "네이버의 브랜드 파워가 강화되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포털사이트 중 1위라는 인식이 광고주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어렵게 1위를 탈환한 만큼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겠다"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여 이사와의 일문일답.
- 배너광고에서 다음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
▲ 네이버는 1일 순방문자가 1400만명에 이르고 1일 페이지뷰(PV) 7억 페이지에 달한다.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이 약 70%에 달하는 등 2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네이버의 브랜드파워 덕분이 아닌가 싶다.
메인페이지 중앙 광고 이외에도 이용자 집중도가 높은 위치에 새로운 배너광고 상품을 개발해 광고주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얻었고 유기적인 메시지 전달을 통해 광고주 만족도를 높히려고 했던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본다.
- 구글은 이미 문맥광고를 상용화했다. 네이버도 문맥광고를 테스팅하고 있다고 들었다. 언제 런칭할 계획인가.
▲ 준비는 6개월 전부터 했다. 목표는 올해 상반기 중에 시험(테스팅)을 끝내는 것이다. 현재 노출되는 디자인을 개선하고 있고 검색어와의 연결(매칭)에 이상이 없는지 노출 로직에 비중을 두고 반복해서 검토하고 있다. 이후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물건을 구입해보기도 한다. 그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 테스팅 기간이 길지 않은가. 구글은 이미 상용화했는데.
▲ 이용자와 광고주들의 신뢰성이 무너지면 안된다. 그만큼 철저하게 테스팅을 거칠 것이다. 부정 클릭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 문맥광고는 양질의 콘텐트 확보와 목록(인벤토리)이 중요하다. 씨티알(CTR:Click Through Rate, 온라인 광고가 노출된 횟수와 클릭수의 비율을 뜻함)은 네이버가 해외업체보다 2~3배 더 높은 것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문맥광고 승부도 결국 검색 기술력에서 판가름나게 될 것이다.
- 문맥광고와 키워드검색광고를 비교했을 때 성장 잠재력은? 문맥광고도 상용화된다면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 네이버의 핵심인 키워드검색광고가 핵심인 만큼 문맥광고도 이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성장해 나간다는 얘기다. 키워드광고는 검색의 질(쿼리)가 생명이다. 문맥광고도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문맥광고는 더 다양한 인벤토리에서 제공될 수 있다는 차이일 것이다. 상용화가 되면 실적 호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시장에서는 올해말 종료되는 오버츄어와의 광고 제휴 계약건에 관심이 많다. 제휴사가 바뀔 가능성은 없는가?
▲ 네이버와 오버츄어는 윈-윈 관계로서 철저한 비지니스 파트너다. 양사 모두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원에서 서로 돕고 도우며 지내왔다. 이런 차원에서 판단하면 될 것이다.
◆ 여민수 이사 약력
-1969년 서울 생
-1994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졸
-1993년~1997년 오리콤, 데이콤 천리안 광고 캠페인 담당
-1997년~2000년 LG애드 LG텔레콤 광고 캠페인 담당
-2000년 네이버컴 사업개발팀장
-2004년 NHN 검색사업부장
-현 NHN ebiz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