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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1기 내각 청문회 이틀째…권오을·한성숙 등 검증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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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5.07.15 06:00:00

권오을, 공직선거법 유죄 이력·미납 선거비 논란 쟁점될 듯
한성숙 “농지 직업란 허위 기재 반성…보유 주식 전량 매각하겠다”
김성환 탈원전·임광현 전관예우 공방 예고…野 검증 칼날 벼려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정부의 1기 각료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열린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가 오늘(15일) 열린다.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도 같은 날 열린다.

권오을 후보자는 개혁 보수 진영에 주로 몸담아 온 중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대학 졸업 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다 34살이던 1991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역 최연소 도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경북 안동갑 선거구에서 당선, 경북 지역 최연소이자 유일한 민주당 당선자로 주목받았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이 신한국당에 흡수돼 한나라당이 창당될 때 동참했고 2000년과 2004년 총선에서 경북 안동에서 내리 당선됐다. 2006년부터 2년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지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로는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2년과 2016년 총선에서 역시 공천을 받지 못한 뒤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해 한때 친유(친유승민계)로 분류됐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권오을 후보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반환 의무가 생긴 경북지사 선거비를 미납했다는 지적과 함께 수 천만원대 미신고 근로소득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성숙 후보자는 국내포털 산업 태동기를 지켜본 대표적인 정보기술 분야 여성 리더로 꼽힌다. 한 후보자는 1989년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컴퓨터 전문지 민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나눔기술 홍보팀장을 거쳐 1997년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했고, 검색사업본부장을 맡아 국내 최초로 다른 포털 사이트의 자료까지 찾아주는 ‘열린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지내며 네이버가 국내 1위 인터넷 회사로 성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 여성 최초로 네이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라 2022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한성숙 후보자는 네이버 이사로 재직하던 2010년 경기 양평군 농지 1151㎡를 매입하면서 농업경영계획서 직업란에 ‘자영’이라고 기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허위작성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는 것을 통해 저도 고쳐야 할 부분들을 알게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스톡옵션 행사 물량 6만주와 기존 보유 주식 8934주 등 총 6만 8934주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정책 내용 위주의 무난한 청문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 후보자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탈원전을 강조해온 만큼, 탈원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자는 국회에서 친환경 입법을 주도해 온 3선 의원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기후·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각종 공약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는 당 선대위 산하 기후위기탄소중립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아 ‘이재명표 탄소중립’ 캠페인을 설계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입법 활동으로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이 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3선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했다.

임광현 국세청장과 관련해서는 국세청 퇴직 후 근무했던 세무법인에서 1년 9개월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관련한 전관예우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매출은 기존부터 세무업계에서 활동하며 전문성을 쌓은 회계사와 세무사 등 약 20명의 전문가가 함께 이룬 매출의 합계”라며 “세무법인에서 월 12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은 것이 전부이며, 전관예우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 후보자는 조세 행정 전문가 출신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다. 1995년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차장 등을 거쳤다. 국세청 재직 당시 탈세를 적발하는 조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조사통’으로 불렸으며,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 직무인 조사국장만 6번 연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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