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준관영 메르뉴스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처음으로 파타흐-1 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 지난해 공개된 파타흐 미사일은 이란이 국내에서 생산한 첫 초음속 미사일로, 음속의 최대 15배까지 이동할 수 있다. 메르뉴스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200발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지상전을 펼치기 시작한 지 하루 만으로, 지난 4월 공격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인 팻 라이더 소장은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사일 발사 후 성명을 내고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그리고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기리 소장은 이란이 쏜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몇발이 떨어지긴 했으나 대부분 요격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수도인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상공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에서는 요격 로켓이 발사됐다.
미 해군 구축함에서도 12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지원했다. 미국은 즉각 이스라엘 지지에 나섰다. 백악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며, 이란의 공격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