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장 큰 불만이 향한 곳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약 1억7500만 달러(약 2390억원)를 쏟아부으며 프랑스 내 최대 후원사가 된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다.
이번 후원을 통해 LVMH는 올림픽 메달부터 메달 전달에 쓰이는 받침대, 프랑스 대표단 유니폼 제작까지 맡으며 이전의 그 어떤 올림픽 후원사보다도 더 많은 관여를 했다고 NYT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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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메달을 전달하는 데에 사용하는 가죽 트레이에도 LVMH의 대표 브랜드 루이뷔통의 로고가 들어갔다. 후원사들을 더 놀라게 한 건 루이뷔통이 사실상 ‘주인공’으로 등장한 개회식의 장면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 장면이 “사실상 3분간의 LVMH 광고”였다고 전했다.
NYT는 “역사적으로도 올림픽에서 후원사의 노출은 경기에 꼭 필요한 시계나 경기장의 대형 스크린,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음료 등에 후원사 제품이 사용되는 등 신중한 선에서 이뤄져 왔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올림픽이 점점 더 상업화되며 후원사들의 제품 노출도 늘고 있다”면서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이번 대회의 모든 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지급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를 꼽았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이 시상식마다 선수들에게 지급돼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는 장면이 전파를 타고 있어서다.
NYT는 이 기사에서 “올림픽 후원사들이 관습을 넘어섰다”면서 “루이뷔통과 삼성은 파리 대회에서 기존 신성한 공간을 침범했다”고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