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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성공적인 재선을 축하한다”며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로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함께 전천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계속 풍요롭게 하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열린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3선에 성공했다. 당초 선거 직후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는 중도보수 성향인 민주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가 예상 득표율 1위를 차지했으나 개표 결과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이번 선거 결과가 미국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라고 지목했다. 베네수엘라는 대표적인 반미 국가로 분류되는데 친미 성향을 지닌 야당 집권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2019년 당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쿠데타를 시도했지만 마두로 정부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나중에 워싱턴에 의해 무가치한 앞잡이로 버려졌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당선하면서 부정 선거 논란이 번지고 있지만 미국이 직접 개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GT는 “미국은 현재 자국 문제에 몰두하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백악관이 베네수엘라 선거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긴 했지만 이는 ‘의지는 있지만 권력은 없는 경우’”라고 전했다.
부정 선거를 둘러싸고 사회 갈등이 계속되는 것보다는 정치적 분쟁을 가라앉히고 경제 회복과 민생 문제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중국정법대의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법률센터 소장인 판덩은 GT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 추세가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공식 고용에 의존했다”며 “경제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차기 정부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열렬한 기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