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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경협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변화한 이유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취지였다”며 “인적·물적 구성에서 정경유착 고리가 끊겼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시스템적으로 가능한지 볼 것”이라며 “한경협 스스로 한 번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경협이 더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경협은 지난 3월 삼성 등 국내 4대 그룹에 회비 납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준감위는 삼성이 한경협 회비를 납부할 경우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경협의 공문 발송 이후 준감위가 공식적으로 회비 납부 문제를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례회의에서 노사 문제에 관한 안건은 크게 다루지 않았다. 현재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총파업 등이 대표적인 노사 이슈다. 그 대신 준감위는 정례회의 이후 이어진 삼성 7개사 최고경영진들과의 간담회에서 노사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이 간담회에는 준감위 협약사 7곳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등이다. 지난 2월 준감위 3기가 출범한 이후 삼성 경영진들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감위는 1기와 2기 때도 삼성 최고경영진들과 만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노사 외에 여러 준법 관련 문제점들에 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마치 약속대련 하듯 주고받는 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