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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한경협 회비 결론 못내…쇄신 의문"(종합)

김응열 기자I 2024.07.22 09:33:39

3기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첫 공식 논의
이찬희 "한경협, 인적 쇄신했는지 문제제기"
삼성 7개사 CEO들과 간담회도…한종희 참석
파업 중인 삼성 노조…"노사 문제 집중 검토"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22일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에 관해 “한경협이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7개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인적 쇄신이 됐는지 위원회 내에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한경협 회비 납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경협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변화한 이유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취지였다”며 “인적·물적 구성에서 정경유착 고리가 끊겼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시스템적으로 가능한지 볼 것”이라며 “한경협 스스로 한 번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경협이 더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경협은 지난 3월 삼성 등 국내 4대 그룹에 회비 납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준감위는 삼성이 한경협 회비를 납부할 경우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경협의 공문 발송 이후 준감위가 공식적으로 회비 납부 문제를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례회의에서 노사 문제에 관한 안건은 크게 다루지 않았다. 현재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총파업 등이 대표적인 노사 이슈다. 그 대신 준감위는 정례회의 이후 이어진 삼성 7개사 최고경영진들과의 간담회에서 노사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이 간담회에는 준감위 협약사 7곳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등이다. 지난 2월 준감위 3기가 출범한 이후 삼성 경영진들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감위는 1기와 2기 때도 삼성 최고경영진들과 만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노사 외에 여러 준법 관련 문제점들에 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마치 약속대련 하듯 주고받는 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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