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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 앞둔 시진핑 주석 “개혁 심화, 경제 회복세 강화”

이명철 기자I 2024.02.27 09:49:19

정치국·중앙위 등 공산당 고위 관료 업무보고
시 주석,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개혁 다시 강조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경제 회복과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다음달초 열릴 양회에서 경제가 가장 큰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직접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27일 중국 국영 중앙통신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중앙위원회, 전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정협 전국위원회, 최고인민법원 등 당 고위 관료들이 시 주석에 대해 서면으로 업무 보고했다.

시 주석은 보고서를 검토한 후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5주년으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목표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해”라며 “중국식 현대와 추진에 중점을 두고 당 중앙위 결정과 과업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안정 속 진보를 추구하면서 선립후파(먼저 세우고 이후 돌파한다)의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는 올해 경제 정책 기조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완전하고 정확하며 전면적으로 새로운 발전 이념을 관철하고 개혁을 더욱 심화해야 한다”면서 “경제 회복의 좋은 추세를 공고히 하고 강화하며 민생 복지를 지속적으로 증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다음달 4일 개막하는 양회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시 주석의 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경제 회복의 양호한 모멘텀을 더 공고히해 경제의 장기적 발전을 실현하고 개혁개방을 전면적으로 심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의 목표는 인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라며 민생에 중점을 두기도 했다.

시 주석이 업무보고에서 경제 회복과 개혁을 한차례 더 강조함으로써 이번 양회 주제 또한 경제가 중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시 주석은 정치 분야와 관련해서는 “인민을 이롭게 하는 정치적 성과관을 확고히 수립하고 형식주의와 관료주의의 고질적인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며 “풀뿌리 수준에서 효과적으로 부담을 줄이고 업무 스타일의 전환을 촉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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