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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발표에 따른 지상부와 주변부 개발 등 사업 개발계획을 통해 ‘신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영등포구는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이전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12월까지 진행하며 타당성 조사 이후 이전 후보지 환경분석 등 종합적인 검토 후 최적의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 내 82곳이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는 서울시 중 재개발·재건축 진행상황이 가장 느린 곳에 속한다”며 “산이 없어 건물과 건물 사이의 유기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도시계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뿌리산업 명맥을 잇기 위해 이전 후보지 발굴과 이전 비용, 분양대금 저리대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며 “1200여개의 공장을 유치하고자 하는 도시 간 경쟁입찰을 통해 공장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도울 것이다. 개발에 착수하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인프라가 돌아갈 수 있도록 조합에도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는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가장 큰 공업단지지만 이전 필요성은 커지는 상황이다. 공장의 90% 이상이 임차공장으로 젠트리피케이션(상업화에 따라 임대료가 올라 세입자 등 원주민이 터전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더 큰 문제는 지속적인 임차비용 상승 등으로 산업 생태계가 붕괴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등포구와 서울시는단지 이전를 신속히 진행하고 남은 부지에 대해서는 서울 도심에 걸맞은 주거·업무 환경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문래동 4가(9만 4087㎡)는 재개발 조합설립인가를 마쳤고 문래동 1~3가 역시 재개발을 위한 지구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영등포구는 단기적으로는 초정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4차 산업을 유치해 여의도와 이어지는 신경제 중심지 육성을 구상 중이다.
최 구청장은 “영등포의 새로운 역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가 예상되지만 뿌리산업 생태계 보호와 도심환경 개선, 이전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