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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앞서 5월 16일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을 진행해 154만원에 낙찰받은 사람이 나왔다. 그러나 낙찰자가 23일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대금 154만원 중 85만원을 환불했다.
시는 거북선이 페인트 등 도료 성분이 칠해져 있어 일반 소각이 아닌 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 처리하기로 했다. 소각 처리는 시가 부담한다.
소각 결정에 따라 세금을 20억원이나 들여 만든 부실 거북선은 13년 만에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됐다.
이 거북선은 2010년 경남도가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됐다. 국비와 도비 총 20억원이 들었고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 크기 3층 구조로 제작됐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재현했다며 ‘1592 거북선’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거북선 제작에 수입 목재를 섞어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건조를 맡은 업체가 시방서와 달리 80% 넘게 수입 목재를 써 1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이 드러나 대표가 구속 수사까지 받았다.
방부 처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목재가 부식 뒤틀리는 현상이 나타났고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선미 부분이 부서져 폐기 처분 의견이 나왔다.
거제시가 여러 차례 매각 시도를 했으나 용처가 애매하고 인수도 쉽지 않아 7번이나 유찰되기도 했다. 154만원 헐값에 낙찰받은 낙찰자조차 이번에 인수를 포기해 결국 소각 결정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