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중고차경매사업을 시작한 현대글로비스는 1만여 대의 중고차를 거래한 이후 2008년 시화경매센터를 개설하기 전까지 25만대 이상을 유통시켰다. 또 사업 초기부터 법인 업체 및 렌터카 회사를 집중 공략해 법인 물량도 확보했다. 차량 리스 업체와 제휴해 리스 기간 만료 차량을 경매장으로 유도한 것도 대량 출품을 이끈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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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천, 분당, 시화, 경남 양산 4곳의 경매센터에서 진행하는 중고차 경매에는 월 평균 1만여대의 차량이 출품되며 약 2100여개의 매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출품건수 기준 국내 경매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최대 공급자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가 낙찰 받는 식이다. 일반 소비자는 경매에 참여할 수 없지만 차량을 출품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중고차 딜러 전용 네트워크 경매 시스템인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선보였다. 스마트옥션 시스템은 각 경매센터에서 별도로 관리해온 중고차 매물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경매가 진행되면 경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거래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1월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벨’을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등을 통해 차량을 매입한 딜러들은 오토벨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현지 중고차 경매장 운영업체 ‘그레이터 에리 오토 옥션’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도 나섰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한층 효율적인 시스템 도입 등 편의성 개선을 통해 중고차 매매업체와 일반 소비자들 모두가 자동차 경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