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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고 하는가 하면,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실언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한 유튜브에서 김 최고위원을 몰아세우는 국민의힘이 잘못됐다며 “이참에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광화문 집회 세력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 없다. 저놈들은 내년 4월10일 선거에서 공천 주지 마, 다 잘라버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천 위원장은 “(전 목사에게)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며 “전 목사는 같은 분은 원래 한결같이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었다. 전 목사가 설칠 수 있는 분위를 만드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전 목사가 여당의 운영, 공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비웃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여당 수석최고위원이라하는 분이 (전 목사를) 천하통일을 한 인물로 추앙하고 있다 보니 웃어넘길 수 없는 불안감이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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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전 목사의 영향력이 커진 데 대해선 “수십만 이런 단위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한 1만 명 이상 정도의 당원은 전 목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며 “국 이런 게 당원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겠다고 하는 것의 위험성”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냈던 천 위원장은 이날 “총선은 당심 100%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공천 여부는 모두에게 불투명하다”면서 “지금 본인들이 지도부에 속해 있거나 누구랑 친하다, ‘윤핵관’이다, ‘장핵관(장제원 의원 측 핵심 관계자)’이다 해서 공천 다 받은 것처럼 자만하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좀 우습다”고 비꼬았다.
이어 천 위원장은 “그분들 중 과연 몇 분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 국민들이 봤을 때 오히려 권력의 옆에 붙은 비호감인 분들이 가장 먼저 공천의 칼날에 쓰러지는 일들이 많다”며 “우리 정치가 허투루하는 것 같아도 선거 직전에는 국민 민심을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내 ‘윤핵관’을 향해 “아직도 총선 승리보다 대통령 심기 경호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면서 “천아용인팀이 당에서 각광을 받는 건 눈치 안 보고 민심에 최대한 부합한 마세지를 내놓는단 점인데, 이 장점을 거세해서라도 대통령을 불쾌하지 말라고 한다. 지금까지도 총선 승리보다 대통령의 심기 경호가 더 중요하단 거다”고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