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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이 건설 중인 아쿠유 원자력 발전소(원전)의 준공식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혹은 화상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지난 25일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통화를 갖고 아쿠유 원전 건설 등 에너지 분야 공동 전략사업의 성공적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옛소련권이 아닌 국가를 찾은 적이 없다.
특히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며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하다.
아쿠유 원전은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주 귈나르에 있으며, 러시아와 튀르키예 간 협력의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완공되면 연간 350억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해 튀르키예 전력 수요의 약 10%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 데일리사바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