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기업들의 이미지센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ISOCELL) HP2’를 출시했다. 작년 6월 업계 최소 크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개한지 약 반년 만에 각종 초고화소 센서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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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 조건에 따라 4개 또는 16개의 인접 픽셀을 묶어 빛을 받는 면적을 확대하는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 기술, 2억개 화소를 모두 활용해 자동초점 가능을 수행하는 ‘슈퍼 QPD’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스마트폰·전장 등에서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15.6%로, 51.6%를 차지하는 1위 소니의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늦게 이미지센서 시장에 뛰어든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이 3.8%로 아직 한 자릿수다. SK하이닉스도 초고화소 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장 지위 상승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스마트폰용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Hi-A811’을 선보였다. 작년 초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출시를 발표한 데 이어, 1억 화소가 넘는 신제품도 공개하며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보면서 고화소 이미지센서 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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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업들이 이처럼 이미지센서 경쟁에 나서는 건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현재는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가 주요 제품이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차량이나 산업용 로봇, XR(확장현실) 기기 등 미래 산업에서 핵심 부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이미지센서 시장도 가파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193억달러(약 23조8600억원)에서 2026년 269억달러(약 33조2600억원)로 39% 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가 현재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카메라 등에 쓰이고 있으나 앞으로는 전장, XR 등 미래 유망 산업으로 활용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이미지센서 시장은 장기적으로 주목할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