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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최 원장은 처음부터 어색했다, 반부패정책협의회 등 청와대 회의에 참석해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쉬는 시간에도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내내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또 “일본과 무역분쟁이 일어났을 때 ‘일본하고 이러다가는 나라 망한다’는 식이었다고 한다”며 문 정부와 정치 향방이 다름을 재차 강조했다.
김 원장은 최 원장에 대해 “우리 사회 구주류의 ‘총아’가 될 자격이 차고 넘친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 판사 경력에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며 “친인척들은 그가 생각의 성벽을 견고하게 쌓는 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월성 1호기에 대한 ‘정치적 감사’는 이런 정서와 배경에서 싹텄으리라”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가장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세력이 검찰과 원전 마피아다, 윤석열(전 검찰총장)과 최재형은 이 세력들을 대표한다”며 “두 사람의 도전은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다는 개혁 세력과 저항 세력이 맞서고 충돌하면서 빚어진 필연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윤석열의 난’도 ‘최재형의 난’도 없었을 것”이라며 “또 개혁의 기치를 내걸면서 우리 편만 골라 썼다면 진즉에 레임덕이 왔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최 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주자로 키운 건 문재인 정부라는 데 대해 “아픈 이야기이긴 하지만 정색할 필요까진 없다”고 응수했다.
한편 최 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감사원장직 사임의사를 밝혔다. 그는 “감사원장직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그리고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