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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옥 작가는 신화의 세계 속에서 사회적 사건들을 해석해왔다. 김정 연출은 강렬한 몸의 언어를 탐구하며 거침없이 무대에 풀어내는 연출가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첫 작품 ‘손님들’은 극단적인 소재를 발랄한 연극성으로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차범석 희곡상’ ‘동아연극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이데일리 문화대상’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처의 감각’도 사유와 성찰의 텍스트를 에너지 넘치는 블랙코미디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예정된 파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고연옥 작가는 “증오심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청년들에게 기성세대는 스스로 올바르게 살아왔다고 믿는 자기사랑의 결정체일 뿐”이라며 “절대 화해할 수 없는 증오와 이기심의 끝을 상상하는 것은 너무나 두려운 일이지만, 어쩌면 바로 그 순간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강명주, 김하람, 이미숙, 윤광희, 임영준, 김원정, 이의령, 김승일, 김유민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14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