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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월 열이 나고 배가 아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A군은 당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7월 뒤늦게 A군의 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체가 발견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스스로 치유됐다는 의미다. A군은 최초 신고 4개월 만인 최근에야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첫 환자로 확인됐다.
지난 8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군은 퇴원 후 또 발열과 복통 등 증상이 생겨 확인해보니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JTBC와 인터뷰를 통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걸린다기보다는 감염으로부터 회복된 이후 2주에서 4주 정도 경과된 시점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증상은 발열과 복통·발진이 대표적이다. 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 전신성 염증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소아 중 많게는 1000명 중 3명이 이 증후군을 앓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확인된 환자 935명 중 19명, 약 2%는 목숨을 잃기도 했다. A군과 B군은 다행히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