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넘게 이어지는 잠행으로 건강이상설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동정 수준의 보도를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김 위원장 명의의 축전 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미뤄 일단 제기된 사망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
한편 이런 와중에 지난 26일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의 ‘금일조선’(오늘의조선·今日朝鮮)이라는 계정에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유언비어”라는 취지의 반박 글이 중국어로 올라왔다.
일각에선 이 계정이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통일부에선 아직 속단할 수 없으며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발표 매체의 격, SNS라는 발표 형식, 중국어라는 언어 등을 감안할 때 최고지도자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라고 평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향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이날까지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매체를 통해 나타나는 이 같은 보도를 볼 때 정상 외교 활동이나 대내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어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