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아파트 최고 인기 평형대는? ‘전용 84㎡’

김기덕 기자I 2019.07.19 08:59:03

올 상반기 전체 청약자의 절반 몰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평형대에 비교해 가격 경쟁률을 갖춘데다 환금성이 높다는 장점에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전국 신규 아파트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1287만원에서 1386만원으로 7.69%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집값 상승률 0.0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평형대 가운데 소형과 대형 아파트 분양가의 상승률이 더욱 높았다. 소형타입인 전용 60㎡ 이하는 13.93%, 대형에 속하는 전용 85㎡ 초과는 8.29% 올라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전용 60~85㎡ 이하는 6.59% 오르는데 그쳤다.

이런 분양가 격차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2016년 3.3㎡당 분양가는 전용 △60㎡ 이하 1064만원 △60~85㎡ 1042만원 △85㎡ 초과 1104만원으로 크게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년 이후인 2018년 △60㎡ 이하 1378만원 △60~85㎡ 1244만원 △85㎡ 초과 1447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중형 아파트(전용 60~85㎡)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매매가 상승률은 가장 높은 편이다. KB부동산 시세자료를 보면 서울시 마포구 ‘공덕 아이파크(2013년 3월 입주)’의 경우 지난 1년간(2018년 7월~2019년 7월) 전용 59㎡는 2500만원(8억7000만원→8억9500만원) 올랐지만, 전용 84㎡는 1억2000만원(10억원→11억2000만원) 올랐다.

이런 이유로 청약시장에서 전용 84㎡가 수요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분양한 192개 단지에는 총 87만372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 중 전용 84㎡ 타입에는 전체의 48.6%에 달하는 42만465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즉, 청약통장 2개 중 1개는 전용 84㎡에 쓰인 셈이다. 같은 기간 1순위 최고 경쟁률 상위 3개 타입 모두 전용 84㎡ 타입으로 각각 △감일에코앤 e편한세상 599대 1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 485대 1 △대구 빌리브스카이 460.58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자체만 봤을 때는 전용 84㎡의 가격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평당가를 계산해보면 소형이나 대형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다”며 “기본 주택형이라는 인식때문에 주택시장에서의 수요층이 넓은 만큼 거래가 활발해 환금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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