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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9900원 케이크'로 롯데 '평창 패딩·스니커즈'에 맞짱

송주오 기자I 2017.12.10 13:56:49

신세계푸드, 9900원 짜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출시
최근 가성비 중시하는 소비 풍토 반영
롯데百, 평창 롱패딩 이어 평창 스니커즈도 대박 조짐
신세계·롯데, 가성비 마케팅 대결 불가피

신세계푸드가 9900원짜리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며 가성비 마케팅에 뛰어들었다.(사진=신세계푸드)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내 유통 공룡인 롯데와 신세계가 ‘가성비’로 맞붙는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평창 롱패딩’에 ‘평창 스니커즈’ 등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자 신세계푸드가 1만원이 채 안 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한 것.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패션·잡화와 식품을 앞세워 가성비 진검승부에 나선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는 이날 크리스마스 케이크 15종을 출시하고 이마트(139480) 내 베이커리 ‘데이앤데이’, ‘밀크앤허니’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대표 제품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9900원에 불과하다. 특급호텔 최고가 크리스마크 케이크가 7만9000원인점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신세계푸드가 제작해 이마트 내 베이커리 ‘데이앤데이’, ‘밀크앤허니’ 등에서 판매하는 9900원짜리 ‘크리스마스 딸기 케이크’.(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이외에도 △크리스마스 무지개 케이크 △미스터 산타 케이크 △산타마을 생크림 케이크 △초코 케이크 등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실속 구매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를 높였을 뿐 아니라 화려하고 재미있는 모양을 더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 만큼 많은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에 앞서 가성비 마케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평창 롱패딩’으로 가성비 마케팅 성공 신화를 썼다. 3만장 물량 한정으로 제작된 평창 롱패딩은 14만9000원이라는 낮은 가격에도 구스다운 등 고급 충전재와 소재를 사용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최근 디자인 트렌드인 긴 기장을 채택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었다.

평창 스니커즈 (사진=롯데백화점)
최근엔 ‘평창 스니커즈’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평창 스니커즈의 사전 예약물량은 20만족이다. 당초 롯데백화점이 준비한 물량(5만족)의 4배 가까이 팔려나갔다.

평창 스니커즈는 천연 소가죽 소재로 제작한다. 사이즈는 220mm부터 280mm까지 10mm단위로 출시할 계획이다. 디자인은 신발 뒤축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슬로건 ‘Passion. Connected’를 새겨 넣었다. 평창 스니커즈의 가장 큰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평창 스니커즈의 판매가격은 1켤레에 5만원으로 소가죽 소재의 다른 스니커즈보다 50~70% 낮은 수준이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인기에 롯데백화점은 평창 스니커즈 생산라인 증설 등을 검토 중이다. 8일 사전예약이 끝난 이후에도 구매 문의 등이 빗발치고 있어, 롯데백화점이 평창 스니커즈 현장 판매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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