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쉬어가는 분위기다. 기관이 연일 매도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외국인도 매도로 돌아섰다.
4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37%, 7.33포인트 내린 1950.84를 기록 중이다.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유가 하락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9~0.35% 올랐다. 이날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6% 떨어진 34.57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급증과 주요 산유국들이 동결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 증시는 전날보다 0.20~0.27% 내렸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 50지수는 0.46% 떨어졌다.
지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이날 136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138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째 매도 우위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64억원 136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개인이 47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자’로 전환했지만 지수 반등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9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35% 내리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료정밀도 1.10% 이상 빠졌다. 운수창고, 운수장비, 음식료품, 건설업 등도 하락세다. 은행과 기계가 0.87%, 0.83% 각각 오르고 있고 철강및금속(0.47%)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근 강세이던 대형주가 0.28% 내렸고 중형주도 0.09% 하락했다. 소형주는 0.15%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약세다.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 등 전자·자동차업체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화학업체도 하락세다. 반면 엔씨소프트(036570)는 신작 기대감으로 3%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신한지주(055550), 한미약품(128940) 등도 오름세고 POSCO(005490)도 최근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개별 종목 중 현대상선(011200)은 7대 1 감자 결정 소식에 20% 가까운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프리미엄이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 오뚜기(007310)로 약세다. 반면 높은 시가배당률을 기록한 천일고속(000650)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독일와 업무제휴를 맺은 코스모화학(005420)·코스모신소재,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두산중공업(034020) 등도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44%(2.92포인트) 오른 671.9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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