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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4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리고 있는 연극 ‘에쿠우스’가 24일 특별한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양정원 교수, 이한승 연출, 출연 배우인 김태훈, 김윤호, 김예림이 함께 했으며 한국 초연 40년을 맞은 에쿠우스의 역사를 기억하는 특별 관객들이 함께 했다.
관객 중에는 1977년 에쿠우스 공연 입장권을 증빙자료로 제출한 한 여성 관객이 등장했다. 20대 때 ‘에쿠우스’를 처음봤다는 이 관객은 “이제 환갑이 다 되어 다시 공연장을 찾았는데 감동이 여전하다. 보는 내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앞으로도 오랜 시간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미니특강과 관객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영문학교수인 양정원교수는 “에쿠우스에는 많은 해석이 있지만 신화, 종교, 현대인의 열정을 접목시킨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피터쉐퍼의 작품세계, ‘에쿠우스’에 대한 인문학적 견해를 다루어 작품과 등장인물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어 실험극장 대표로 에쿠우스를 꾸준히 무대에 올린 연출 이한승은 과거 공연 당시 공연중지 통보와 공연 재개를 위한 검열, 남자 역할인 다이사트 역에 유일하게 여배우가 진행했던 1991년도의 공연 등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한편 2월 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둔 ‘에쿠우스’는 관객 성원에 보답해 굿바이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4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766-6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