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6월의 첫 휴일인 3일 전국적으로 30도 내외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전국의 해수욕장과 유명산, 놀이공원 등에는 행락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지난 1일 개장한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는 한낮의 뜨거운 땡볕을 피하려는 피서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55만여명이 찾아 초여름 바다에서 더위를 식혔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은 1만5000여명이 찾아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춘천 강촌유원지를 비롯해 중도, 청평사, 소양댐, 화천 평화의 댐 등 유원지와 공원에도 연인과 가족 단위 행락객들이 찾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갔다.
전국 유명산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에 올라 시원한 산바람을 맞았다.
서울 도봉산은 2만5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휴일을 즐겼다. 강원 오대산과 전북 내장산은 각각 5000여명과 1600여명이 산림욕을 하며 몸과 마음의 기운을 충전했다.
도봉산 관계자는 "수락산에 산불이 났기 때문에 도봉산에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전국 주요 놀이동산과 유원지 등도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서울 롯데월드와 과천 서울랜드는 각각 1만2200여명과 8000여명이 찾아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나들이에 나섰던 차량들이 귀경하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는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과 들어온 차량은 각각 18만5000여대와 18만6000여대로 집계됐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천안삼거리휴게소~천안나들목북측 4.47㎞, 부산방향 잠원나들목북측~반포나들목북측 0.89㎞ 구간 등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8.33㎞, 송악나들목~행담도휴게소 2.96㎞ 구간 등에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여주나들목동측~여주분기점동측 5.82㎞, 여주분기점동측~여주휴게소 3.82㎞ 구간 등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3시부터 정체구간이 늘고 있다"며 "이 정체는 오후 9시가 이전에 모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