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최대 콘텐츠 보유사 MPP(종합채널사용사업자)인 CJ미디어가 IPTV 첫 파트너로 LGU+를 택했다.
CJ미디어는 LGU+(LG유플러스)와 최근 IPTV 콘텐츠 공급 관련 협상을 맺고, U+TV에서 이달 말 시험방송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KT, SK브로드밴드, LGU+ 등 IPTV에서는 tvN, 엠넷 등 CJ미디어 계열의 채널은 송출되지 않았다.
아직 콘텐츠 가격 협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사실상 계약 성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CJ 관계자는 "LG유플러스(032640)와 합리적인 선에서 (콘텐츠료)제안이 오갔고, 향후 시험방송 송출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킬 확률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CJ가 그간 적극적으로 협상했던 KT보다 앞서 LGU+와 먼저 손 잡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미디어가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았던 이유는 IPTV 측과 콘텐츠 가격 협상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IPTV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계약을 진행하려 했던 KT와는 콘텐츠료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러한 가운데 CJ는 최근 정부로부터 IPTV에도 콘텐츠를 빨리 제공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해 CJ가 온미디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채널을 각 플랫폼마다 동등하게 제공하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한 KT를 제치고 LGU+에 우선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LGU+ 입장에서도 CJ의 콘텐츠가 절실한 점이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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