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 대해 "아직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시장과 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매입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일 "당초 경영계획상에 자사주 매입이 반영돼 있었지만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며 "하반기 경기전망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라 자사주 매입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시장과 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자사주 매입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삼성전자가 올해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을 경우 지난 2002년 이후 7년만에 중단하는 셈이 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1조~3조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해 왔었다.
이와관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이미 9월에 접어들었고, 내년 투자재원 확보 등의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 부사장도 지난 7월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지 불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하반기 세계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이럴때는 현금보유를 늘려놔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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