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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째 조정..美악재+프로그램 매물

오상용 기자I 2008.01.04 11:41:12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4일 코스피 시장이 나흘째 하락하고 있다.

해외 악재의 기운이 여전하다. 유가는 이틀째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하강의 길을 걷고 있는 미국 경제는 유가 충격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상승)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마저 예상밖 충격을 주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전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 여파로 코스피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다. 내부 수급측면에서는 차곡차곡 쌓였던 프로그램 차익물량이 청산되면서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

다만, 홍콩과 중국 등 중화권 증시가 오름세를 타면서 시장의 낙폭은 다소 줄고 있다. 한때 1820선 초반으로 밀렸던 지수는 오전 11시39분 현재 0.51% 내린 1843.30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해운과 화학 조선, 전기전자업종의 흐름이 좋지 않다.

미국 경기둔화로 세계교역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해운 운임지수(BDI)의 약세로 운수창고업종은 1.79% 내리고 있다.

조선주 진영에서는 현대중공업(009540)이 1.29% 내리고 있고 대우조선해양도 2.51% 밀리고 있다.

미국내 고용과 소비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에 IT업종도 0.88% 내리고 있다.

반면 통신과 유틸리티 등 시장 방어주들이 오름세를 타며 두각을 보이고 있고, 기계와 의료정밀 증권주의 흐름도 좋다.

차기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정책이 기업들의 반발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SK텔레콤(017670)이 2.41% 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업종 맏형인 한국전력(015760)도 1.04% 오르며 방어주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기계 업종내에서는 두산중공업이 4.78% 오르며 약세장에서 이틀 연속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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