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판교신도시 3월 공급 일정이 다가옴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후광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수혜지역은 판교와 인접한 용인지역으로 특히 수지, 신봉, 동천지구가 유력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지역은 분당보다 아파트 가격이 저렴하고 녹지공간도 풍부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 판교와 함께 수도권 개발의 한축인 광교 신도시 개발지역과도 가깝다.
그러나 만성적인 교통문제와 난개발에 따른 가격 하락 등 후폭풍의 가능성도 유의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용인 동천지구는 수지지구와 붙어있고 광교산이 뒤쪽에 위치해 있어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만성적인 교통 문제와 난개발로 그동안 저평가돼 왔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서울~용인간 고속화도로와 분당~수서간 고속도로 등 총 6개 도로가 신설되거나 확장될 계획이여서 교통 문제는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천지구 내 기존 아파트로는 현대 I-PARK, 동천대우, 효성하운트빌, 써니벨리, 우미아노스빌 등을 꼽을 수 있다. 동천대우 33평형 시세는 3억2000만~4억원, 현대 I-PARK 39평형은 5억5000만~5억9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동천지구 아래에 위치한 신봉. 성복지구 기존 아파트도 판교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신봉지구 내에는 LG신봉자이 단지, 벽산블루밍, 우남퍼스트빌, 현대I-PARK 등이 포진해 있으며, 30평형 기준 평당 1200만원선에 거래가격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이 지역 내에서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단지는 LG자이 단지다. 현재 LG빌리지 5차 A단지 53평형은 7억500만~7억6000만원, 신 LG자이 2차 33평형은 4억4500만~5억원 선이다.
용인 수지 1지구는 택지개발지구로 조성돼 주거환경이 좋다. 다만 90년대 중반에 조성돼 상대적으로 노후화돼 가격이 주변 지역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신분당선 2단계 구간 중 수지 1지구 내 역이 신설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현대아파트와 삼성 2차 아파트는 역세권 아파트로 예상되면서 현대 33평형 로얄층 시세가 3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용인 일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대거 선보여
용인 일대에서 올해 주목할 분양물량으로는 동천동에서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2515가구(33~75평형)을 꼽을 수 있다.
개발 면적은 총 14만2000평으로 지주 등으로 구성된 동천도시개발조합이 사업시행자인데, 조합측은 2005년 11월 용인시로부터 개발계획을 승인받아 현재 분양 전 단계인 실시계획안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3월 판교 분양 직후 성복동에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2400가구(수지2차, 성복1·4차)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고 이어 5월께도 1568가구를 추가로 쏟아낼 예정이다.
SK건설과 동일하이빌, 동부건설(005960)도 성복동과 신봉동에서 5월~10월까지 총 2600여가구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용인 구성읍 상하리에서 진흥기업(002780)이 33평~58평형 1059가구를 선보이고, 남광토건은 3월에 용인 동백택지개발지구 내 연립주택 용지에서 고급 주택단지인 남광하우스토리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용인 동천, 수지 등 일대는 개발 압력이 큰 지역이며, 판교 개발에 따른 후광이 예상되는 곳”이라며 “다만 인기. 비인기 아파트의 가격 차별화가 큰 만큼, 도로시설과 역세권, 생활편의시설 등을 두루 살펴 매입이나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