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시총은 올해 1월 5일 500조원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인 이달 4일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다. 1100조원(6일), 1200조원(8일), 1300조원(11일), 1400조원(13일) 벽을 불과 6거래일 만에 깼다. 삼성전자(1700조원대)에 이어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주가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30%, 1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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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태원 회장의 뚝심 투자를 떼어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하이닉스반도체가 SK그룹에 편입된 다음해인 2013년까지 연간 투자 금액은 3조원대에 머물렀는데, 이후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해 30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당시 시총이 13조원대에 그쳤을 정도로 ‘작은 회사’였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반도체 사업은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오랜 꿈이었다”며 “선대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를 세웠다가 3년도 안 돼 문을 닫은 이후 거의 50년 만에 숙원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의 ‘폭풍 성장’은 파업 리스크에 직면한 삼성전자와 대비돼 더 주목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 공정이 전면 중단될 경우 100조원 규모의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까지 총파업에 참가하겠다는 신청자는 4만328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주가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산업계에는 삼성전자를 넘어 K메모리 전체를 위해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파업이 실제 발생할 경우 정부는 당연히 긴급조정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30일간 모든 쟁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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