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작년 상반기 소셜미디어(SNS) 피드는 온통 ‘지브리’풍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도배됐다. 챗GPT를 활용해 자신의 사진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화풍으로 바꾸는 놀이가 유행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AI가 공부해야 할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상적 놀이’임을 증명한 AI 대중화의 결정적 장면이었다.
카카오가 최근 이 지브리 열풍의 재현을 꿈꾸며 카카오톡 곳곳에 AI를 심었다. 직접 체험해본 카카오의 AI 서비스들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잊고 있던 추억을 흔들어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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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손이 간 곳은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 ‘ChatGPT’를 누르면 할 수 있는 ‘나만의 쬬르디 만들기’였다. 오픈AI와 협업한 ‘ChatGPT for Kakao’를 활용한 이벤트로, 친숙한 공룡 캐릭터 ‘쬬르디’에 나의 개성을 입히는 것이 핵심이다.
체험 방법은 셀카 한 장을 올리면 끝이다. AI가 안경, 모자, 머리 모양 등 인물의 특징을 분석해 쬬르디와 합성한다.
직접 해보니 금색 안경테의 얇은 실루엣은 물론, 아침에 헝클어진 머리카락 한 가닥까지 묘하게 살려냈다. 귀걸이나 귀마개 같은 소품이 뚜렷할수록 싱크로율이 올라간다. ‘나를 닮은 캐릭터’를 만드는 멀티모달(이미지 생성) 기능은 확실히 장벽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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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캐릭터 변신을 넘어 톡방의 대화 맥락을 풍성하게 바꾸는 AI 기능도 카카오톡에서 경험할 수 있다. 바로 카카오의 자체 AI 모델이 적용된 ‘카나나 템플릿’이다.
취재 당시 촬영했던 유니트리 휴머노이드를 톡방에 공유한 뒤 사진을 클릭해 ‘영상으로 만들기’를 눌렀다. 템플릿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추억 복원소’, ‘멍냥 무빙’, ‘라이브 프로필’ 등이다. 사진을 2~3초 분량의 영상으로 바꿔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AI 템플릿을 선택해보니 놀랍게도 사진 속에서 차렷 자세로 멈춰 있던 휴머노이드가 왼쪽 팔을 내리며 2~3초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영상이 만들어졌다.
가족 단톡방 갤러리 깊숙이 잠들어 있던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전 사진을 템플릿에 넣어봤다. ‘추억 복원소’ 기능을 선택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화면 속에서 멈춰있던 어머니가 인자하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살짝 움직이셨다.
기술적으로는 짧은 영상일 뿐이지만, 다시는 뵐 수 없을 줄 알았던 어머니의 움직임을 마주하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찡해졌다
결과물을 가족 단톡방에 공유하자 “다시 뵙는 것 같다”, “기억난다”며 대화가 폭발했다. AI가 가족 사이의 대화를 잇는 ‘연결 고리’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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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화려하고 정교한 결과물을 원한다면 별도의 ‘카나나’ 앱 내 ‘AI 스튜디오’를 재미있는 오락거리로 활용할 수 있다.
홈 탭 우측 상단에서 이용할 수 있다. 최대 6명까지 단체 사진 생성을 지원하며, 로맨스 판타지, 청춘 서사, 키즈모델, Y2K 스타일, 크리스마스 등 총 9가지의 다양한 컨셉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중세 템플릿’은 판타지 웹툰에 나올법한 모습을 구현할 수 있었다. 다만 AI 특유의 쨍한 느낌과 원본 사진과 살짝 다른 얼굴로 바뀌는듯한 모습이 나와 완성도 측면에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매일 4컷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초반 사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생성 횟수에 제한을 둔 만큼 신중하게 ‘인생샷’ 후보를 골라보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카카오는 ‘모두의 AI’를 목표로 한다. 카카오톡과 카나나 앱에서 경험할 수 있는 AI 기능은 쬬르디로 ‘나’를 표현하고, 카나나로 ‘추억’을 움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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