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국 수백여 곳에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경찰청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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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36)와 중간 유통책 B씨(22) 등 조직원 6명과 상습 투약자 3명이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약 8개월간 베트남에서 대마 원액, 필로폰, 케타민 등 시가 14억 5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9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약 판매를 홍보한 홍보책과 단순 투약자 등 25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해외 직구로 마약을 화장품 용기 속에 숨겨 밀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밀수한 마약을 B씨가 전국 곳곳에 숨겨두고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통해 ‘좌표’를 알려주면, 운반책이 해당 장소에서 마약을 수거해 가는 식으로 유통했다.
| (사진=경찰청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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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들이 전국에 숨긴 마약은 334개 장소였다. 이들은 타인의 의심을 피하기위해 택배 기사로 위장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마약 구매자를 조사하던 중 조직적으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베트남에서 마약을 조달한 공급책 등의 행방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