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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귀국길에서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되고 구직자가 새로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이 고용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옐런 장관은 “(경기 연착륙) 예측에 대해 매우 기분이 좋다”며 “우리는 정확히 그와 같은 길(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연착륙)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했지만 한때 8~9%에 달했던 이전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8%로 전월(3.50%)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노동시장 참여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구직활동이 늘어날수록 통계에 잡히는 실업률은 올라간다. 옐런 장관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정책을 실시하면서도 국내총생산(GDP)은 감소하지 않고 실업률도 급증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20%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고도 전했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경제의 침체에 대해선 추가 부양 조치 여지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옐런 장관은 “중국은 상대적으로 작은 통화정책(기준금리 인하)을 내놨지만 필요하다고 결정한다면 상당한 정책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폭이 낮았던 이유는 위안하 가치 하락을 늦추기 위한 조치로 이해할만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옐런 장관은 중국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룹을 확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 회원국을 포함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매우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이 포함됐다”며 중국 주도로 정세가 흘러가진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또 “미국은 브릭스 국가들 중 일부와 ‘강력하고 강화된 동맹’을 맺고 있다”며 중국의 세력 확장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