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3월 전국에서 임대를 제외한 전체 예상 분양 물량은 2만54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월 2만1341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통상 3월은 분양 성수기의 시작점에 해당되는 만큼 그에 걸맞은 물량이 예고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과거 대비 분양물량이 비슷하게 유지된 주요 원인은 1~2월 계획 물량의 이월과 서울과 부산 등에서 대단지 물량이 예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3월에 예정된 대단지의 청약 성적이 분양 시장 분위기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먼저 수도권에서 서울 분양 물량은 증가하나 경기, 인천 권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월 수도권 분양물량은 총 1만209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1만2883가구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 별로 비교해 보면 서울은 작년 338가구에서 올해 411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778가구가 늘어난다. 반면, 경기는 1만449가구에서 6129가구로, 인천은 같은 기간 2096가구에서 1854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단지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 △경기 평택시 현덕면 힐스테이트평택화양(1571가구) △경기 화성시 동탄2공동주택용지(1103가구) △인천 서구 불로동 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1049가구) 등이다.
3월 지방 분양물량은 총 8444가구가 예정돼 작년 8458가구와 대동소이 하다. 다만 전반적으로 분양 단지가 늘어나기 보다는 3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산에서 3906가구가 분양 예정 중이라 지방 물량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부산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3048가구) 1개 단지의 규모가 압도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3월 분양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들이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양극화된 청약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주변 시세 대비 적정한 분양가 책정 여부와 지역 내 교통 혹은 개발호재 여부에 따라 단지 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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