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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닐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9시쯤 “이날 오전 8시 7분부터 11시 3분쯤까지 북한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개의 항적을 포착했다”고 했다. 국가안보실도 같은 날 오전 김태효 1차장 주재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점검회의 소집 사실을 이로부터 10시간 정도 지난 오후 11시 이후에 발표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 부부가 북한의 무력도발 가운데에서 영화 관람 일정을 소화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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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시행령에 대해서 수정 요구권을 갖는 건 위헌 소지가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방향의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대통령령·총리령 등을 법률적으로 판단해 소관 행정기관의 장에게 수정·변경을 요청하는 내용이 골자다. 사실상 정부가 시행령으로 입법부를 우회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발목 꺾기”라며 맹비난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시행령은 대통령이 정하는 거고, 그 시행령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헌법에 정해져있는 방식과 절차에 따르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행령 내용이 법률 취지에 반하면 국회에서 법률을 더 구체화하거나 개정하면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로 내려가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것과 관련해 ‘공개활동이 시작되는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에게는 “그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하느냐”며 “작년부터 한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시간이 좀 안 맞아서 (이번에) 가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