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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을 지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기업도 60%에 달했으며, 성과급 규모는 기본급 대비 11-15%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최대 20%까지 고려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직군별,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안·디지털·클라우드 등 테크 분야 기업의 77%가 올해 연봉 인상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기 직무 중 하나인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이직 시 최대 1억7000만 원 선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자 직군은 비대면의 일상화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산업을 불문하고 꾸준한 급여 인상이 예상된다.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의료기기 인허가 및 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RA/QA 전문가의 수요가 높아졌고, 특히 영어에 능통한 RA/QA 전문가는 이직 시 최소 15% 이상의 연봉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리테일, 럭셔리 직종에서도 소비가 살아나면서 채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로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핵심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고민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구직자들의 활발한 이직이 인재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의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79%는 시장 상황 개선으로 인한 인재 유지를 우려하는 반면, 직장인은 60%가 1년 내 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재 유치 경쟁이 극심한 테크 산업에서는 코딩 테스트를 줄이면서까지 채용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인센티브,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 스톡옵션 등의 매력적인 연봉 패키지를 제안하거나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워라밸’을 고려한 회사 가치 제안에 집중하는 등 인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추세다.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최준원 지사장은 “올해 국내 이직 시장에서는 수요가 높은 직무를 중심으로 극심한 인재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간소화한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빠르게 피드백을 전달해야 한다”며 “핵심인력 유지·관리를 위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