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각 관계사들이 회사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실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SK E&S는 군산에서 지역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민간기업 최초로 소셜 벤처 육성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에 나섰다. 옛 도심인 영화동 일대를 전북의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주요 목표다.
한때 자동차와 조선 중심의 산업도시였다가 GM대우 철수 등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된 군산을 재생시킨다는 취지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지역화’와 ‘분산화’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최근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안전망(Safety Net)의 역할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노태준 당근마켓 팀장 등 국내 로컬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서 대담을 벌였다. 이들은 포스트 코로나의 대표적인 변화로 △원격 근무 확대로 인한 근무지 다양화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 증대 △지역 중심의 커뮤니티·상권 확산 등 ‘로컬택트(Localtact)’를 메가 트렌드로 꼽았다. 로컬택트란 언택트(Untact)의 다음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는 신조어로 ‘탈(脫)세계화’ ‘지역화’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로컬·마을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해 나가게 된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의미한다.
|
SK E&S는 청년 창업교육 전문기관인 언더독스와 함께 지역 소셜 벤처들이 상품화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로컬시티展: 나를 찾아온 도시’도 9일 개장한다. 오는 12일까지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언더독스 사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SK E&S가 지원하고 있는 로컬라이즈 군산 창업팀들 외에도 강릉, 제주 등 타 지역 로컬팀 총 26개 소셜벤처 들이 참여한다.
SK E&S는 1차적으로 군산을 지역재생을 위한 거점 플랫폼으로 만들고 나아가 타 도시와의 협업을 통해 군산의 모델을 다른 지역에도 이식해 ‘로컬라이즈 DNA’를 전방위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SK E&S가 전국에서 지역기반 에너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각 지역의 페인포인트(Pain-Point) 해결에 기여하며 사회안전망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