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주목! 이 아파트]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둔촌주공' 아파트

박민 기자I 2018.10.27 10:22:55

9호선 연장 노선 개통 호재로 거래 활발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둔촌주공아파트’ 위치도. 네이버 지도 캡쳐.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1단지~4단지 총 143개동 5930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1만2120가구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현재 재건축 이주를 모두 완료했으며, 이르면 내년 4월 착공, 5~6월쯤 일반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시공은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이 맡았다.

이 단지는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된 투기과열지구 내에 속해 있지만 거래 가능한 매물이 많은 편이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라도 ‘사업시행인가 후 ‘2년 내 착공을 못하고 2년 이상 소유한 경우’ 매매(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예외 조항 때문이다. 단 이 조항은 지난 8·2대책 이후 3년 내 착공하지 못하고 3년 이상 소유로 강화됐다. 둔춘주공 재건축은 8·2대책 이전인 지난 2015년 8월 5일 사업시행인가 이후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 기존의 예외 조항이 적용됐다.

그러나 내년 착공 이후에는 1세대1주택 10년 이상 보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한 조합원 입주권만 거래가 가능해진다. A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매물이 많지만 향후 착공 이후에는 장기보유 입주권만 거래가 가능해 매물이 귀해질 것”이라며 “또 철거가 진행되면 조합 입주권은 주택이 아닌 토지로 간주해 취·등록세가 4.6%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오는 12월 1일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 노선(삼전역~중앙보훈병원역) 개통을 앞두고 점차 거래가 늘고 있다. 9호선 연장선은 지난 1995년 지하철 5호선 개통 둔촌동역 이후 강동구에 23년 만에 들어서는 새 노선이다. 3단계 노선 개통시 강서구에서 여의도, 강남에 이어 송파구와 강동구 둔춘동까지 하나의 노선으로 잇게 된다.

둔촌동 D공인 대표는 “9호선 연장 개통은 사실상 지하철이 없던 곳에 지하철이 새로 뚫리는 효과와 다름 없다”며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직장인 등 실거주 목적의 매수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둔춘주공 저층2단지는 4월~6월에만 해도 매달 거래건수는 1건에 그쳤지만 7월과 8월 각각 5건으로 늘었다. 전용면적 51.67㎡짜리 아파트는 지난 5월 11억7000만원에 팔렸지만 현재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13억원까지 올랐다. 고층 4단지 내 전용 97.72㎡ 입주권도 지난 8월 14억원에 팔린 이후 현재 14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