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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의 불타는 밤에 물론 술이 빠질 수 없다. 카스, 하이네켄, 심지어 대구에서는 치맥을 함께 즐기는 치맥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축제들처럼 북한에도 맥주 축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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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우리가 즐기는 축제처럼 페스티벌을 즐긴다. 바로 대동강맥주페스티벌이다. 북한에서의 공식명칭은 ‘평양대동강맥주축전’이다.
평양대동강맥주축전은 2016년 8월에 개막했다. 축제는 매일 저녁 7시부터 밤 12시까지 약 20일 간 진행한다. 평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했다.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대동강맥주 일곱 종류를 안주와 함께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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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에서 제공하는 맥주는 7가지 종류다. 번호로 명칭한다. 모두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대동강맥주로 맥아와 알코올의 배합에 따라 맛이 다르다. 평양대동강맥주축전에서는 이 7가지 맥주를 모두 제공한다.
1번 맥주는 향이 짙고 맛이 적당한 진한 맛의 맥주다. 2번 맥주는 맛이 연하고 깨끗하며 거품이 좋아 북한 주민들의 평이 좋다고 한다. 3번 맥주는 유럽과 아시아의 맥주 품격을 다 같이 갖춘 맥주라고 호평 받는다. 4번 맥주는 맥아에 흰쌀을 같이 배합해 깨끗한 맛이 난다고 한다.
5번 맥주는 여성용으로 향미가 좋고 맛이 조화로워 독특하다고 한다. 6번과 7번은 대동강흑맥주다. 6번 맥주는 진한 흑맥주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렛향이 섞인 7번 맥주는 부드러운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각각 추천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두 흑맥주는 노화방지에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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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는 축제에서 맥주맛보기경기도 개최하고 노래와 가야금 연주 등 북한 예술인의 공연도 매일 2차례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대동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배 ‘대동강호’가 유람선 역할을 하며 옥류교와 대동교 사이를 다니며 평양 야경 체험도 제공했다.
맥주맛보기경기는 축제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이 즉석에서 출전한다. 2~3명이 3개 조가 돼 1번부터 7번까지 맥주를 맛본다. 그리고 심사위원이 제공하는 맥주가 몇 번 맥주인가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맥주 맛보기 경기가 사람들의 이목을 많이 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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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맥주축전은 2016년 한 차례만 개최됐고 2017년에는 북한이 돌연 개최를 취소했다. 이유는 뭘까. 북한 당국은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한 북한 전문가에 따르면 “평양대동강맥주축전의 본질적인 의미는 외화벌이와 체제 선전“이라며 ”2016년 당시 촘촘한 대북체제에도 불구하고 축전을 통해 대외적으로 괜찮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북한에서 과연 대동강맥주를 마실 수 있는 사람과 평양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냐”며 “북한 지도부가 평양에 사는 주민들을 쉽게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흥거리를 제공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