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3일 오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30분 판문점 연락 채널을 개통할 것이라고 밝히며, 김 위원장의 지시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리 위원장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신년사에서 밝힌 평창올림픽 참가와 북남관계 개선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접한 남조선(남한)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지지환영한다는 것을 발표했으며, 1월 2일에는 첫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하면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이름과 직함을 함께 호칭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에는 ‘남조선 집권자’ 등이라고 불렀다.
|
이번 북한의 문 대통령 호칭에 대해 로버트 칼린 국제안보혁력센터 객원 연구원과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문 대통령과 문제를 풀어나갈 의지가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 “북측의 판문점 연락 채널 개통 발표문을 조평통 대변인이 아닌 리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것과 김정은의 위임이라는 점을 명시한 것 등의 이유를 들어 이번 대화 제의는 매우 진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