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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원내대표 '신경전'.."옥동자 낳아야"vs"乙의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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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13.05.31 11:31:3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6월 국회를 사흘 앞둔 31일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나 법안처리 우선순위를 놓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갔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생산성 있는 6월 국회를 만들자고 다짐하면서도, 한켠으로는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원내대표회담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손을 잡으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제공)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의 전병헌 원내대표와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6월 국회에서 중점적으로 처리할 법안들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막판 작업에 돌입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6월 국회에 대한 여야간의 합의·협상 결과를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당 수석부대표가 밤늦게까지 협상하신 노력으로 좋은 ‘옥동자’가 탄생할 것”이라고 운을 띄었다.

그는 또 “양당 지도부 대표께서 생산적인 새로운 여야 관계 모델을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리며 ‘새정치’를 보여준다는 각오로 하자”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진흥법 제정 등 대선공약 입법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책임을 진 여당으로서 야당의 발목잡기를 사전에 견제한 셈이다.

이에 전 원내대표는 “최 대표께서 좋은 말씀 하셨지만, 6월 국회가 ‘옥동자’가 되기에는 아직 해결할 사안이 남아있다”며 받아쳤다.

특히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일감몰아주기·납품단가 후려치기 문제 등 ‘경제민주화’법의 통과를 언급하는 동시에 진주의료원 폐업에는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원내대표는 발언 도중 최 원내대표의 손목을 잡으며 “제가 지금 보니깐 발목이 잘 안보이는 것 같다. 그러니깐 손목을 잡고 함께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을의 국회’를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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