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KT(030200), SK브로드밴드(03363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의 인터넷교환망(IX)간에 ‘IPv6’를 상호 연동한다고 17일 밝혔다. IPv6는 IPv4의 주소부족문제를 해결하고 IP 주소 공급을 무한대로 늘리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인터넷주소 체계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IPv6 접속서비스를 상용으로 제공하는 사업자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통신3사 IX간 IPv6 를 연동토록 함으로써 IPv6 상용화를 위한 기반이 확보됐다.
또한 국내 IX간 IPv6 연동에 따라 IPv6 기반 상용 서비스(포털, 모바일 콘텐츠 등)를 개발이 활성화되고, 일반이용자들도 해당 인터넷 서비스를 IPv6로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국내 IX간 IPv6 연동은 그동안 지체됐던 IPv6 상용화 촉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국내 인터넷기업이 IPv6기반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2011년 2월 IPv4(총 43억개)가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아태지역 인터넷주소관리기관(APNIC)도 같은 해 4월에 사실상 고갈을 선언하고, 최종 할당정책(IPv4 할당 요청시 1회에 한해 1,024개만 할당)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