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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결산실적)10대그룹 "롯데 날고 포스코 기었다"

최한나 기자I 2010.04.05 12:00:00

롯데·삼성·LG 매출 호조..포스코·SK 부진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롯데그룹과 삼성, LG그룹이 눈에 띄는 이익 성장을 보였다. 반면 포스코와 SK는 매출이 10% 이상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계열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476조원으로 전년비 3.48% 증가했다. 순이익은 31조6000억원으로 36.9% 늘었다.

10대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기타 유가증권 상장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2.01% 감소하고, 순이익이 518.54% 증가했다. 매출 면에서는 10대그룹이 소폭 앞섰지만, 순익에서는 뒤진 셈이다.
 
거래소는 "포스코(1조3000억원 순손실)와 금호산업(2조4000억원 순손실)의 당기순손실이 크게 인식되면서 기타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매출증가율 기준으로 10대 그룹 중 가장 성적표가 좋은 곳은 롯데였다. 롯데그룹은 작년 매출액이 23조원에 이르면서 전년비 21.7%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익도 전년보다 85.8% 증가한 1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그룹인 삼성이 매출증가율 기준 2위에 오르며 체면을 지켰다. 삼성은 전년비 17.6% 증가한 134조3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은 63.8% 증가한 11조9800억원으로 역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그밖에 LG그룹이 전년비 11.1% 증가한 77조원대 매출을, GS그룹이 9% 증가한 9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는 전년비 12.5% 감소한 27조6500억원의 매출을 나타내며 10대 그룹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순이익은 3조원대로 전년보다 28%나 감소했다.

SK도 매출이 80조1500억원으로 전년비 11.7% 감소했고, 순익도 2조6000억원으로 7.5% 줄어들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어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이 마이너스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순익 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GS그룹이 각각 137% 및 128%씩 증가하면서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SK는 순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집계되는 등 부진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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