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LG전자(066570)가 LE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내년에는 전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25일 직하방식의 `초슬림 풀 LED LCD TV`(모델명: 55LH93, 55LH9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24.8mm의 초슬림 디자인이다.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는 37.5mm다.
LG전자는 직하방식임에도 불구하고 LED 램프와 화면 간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지방식의 LED TV보다 7배가 많은 3360개의 LED를 화면에 배치해 선명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TV화면을 240개 블록으로 구분해, 밝기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영상 부분 제어기술도 사용했다. 500만대 1의 명암비와 240Hz 효과를 내는 라이브스캔 기술, 주변기기와 연결선을 없앤 무압축 방식의 무선전송 기술도 적용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제품 출하가격은 700만원(55LH93)과 760만원(55LH95, 7월 출시). 앞서 출시된 경쟁사의 제품보다는 높은 가격이다.
LG전자는 내년부터 LED TV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추구형 ▲화질 추구형 ▲디자인 추구형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 LED TV시장 규모는 310만대. 내년에는 최대 3000만대, 2011년에는 최대 68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LCD TV 시장에서 LED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6%에서 내년 최대 20%, 2011년 최대 4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는 직하방식이 아닌 에지방식으로 42인치와 47인치 LED LCD TV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제품 수를 크게 늘려, 5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40만대로 잡았다.
강신익 LG전자 HE사업부 사장은 "내년 주요 업체들이 본격적인 LED LCD TV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TV 구매기준인 화질과 디자인의 정점을 겨냥한 제품으로 LED LCD T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전체 LCD TV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플래그십(Flagship) 역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사장은 LCD TV 사업과 관련해 "1분기 LCD TV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리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연간 LCD TV 판매량은 1800만대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 2위에 올라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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