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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바람의 ''예술''

노컷뉴스 기자I 2007.10.09 11:20:38

美 유타주-독특한 협곡 ''아치스 캐년''


 
[노컷뉴스 제공] 아치스 캐년(Arches Canyon)은 미국의 수많은 협곡 가운데서도 가장 독특한 형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아치형의 붉은 모래 암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비와 바람이 아주 오랜 세월 유타주의 토양을 깎고 갈아서 고원사막 한가운데 독특한 모양의 아치형 조각품을 빚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치들은 보고된 것만 2000여개이며 관광객들이 볼 수 있는 것만도 100여개다.

광활한 사막 속에 기암괴석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붉은 색의 아치들은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아치스 캐년의 형성 과정은 지질학계에서도 큰 관심거리다. 수억년 전 바다 바닥에 침전된 소금과 광물질이 지각의 융기로 솟아 올라 지금의 유타주 동남부와 콜로라도주 남서부를 이뤘다. 그리고 1000만년 전부터 천천히 풍화작용이 시작됐고 아치스 캐년의 형태가 만들어 졌다.

학계에서는 현재 아치스 캐년의 풍화작용은 절정기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여행가들은 미국의 유타주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광활한 자연을 간직한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장엄한 지형인 유타주는 '국립공원의 주'(State of National Park)라는 별칭처럼 국립공원이 많다. 그만큼 자연의 힘이 넘쳐나는 매혹적인 곳이다.

유타주는 지리적으로 로키산맥의 일대를 이루고 있는 고원이다. 하지만 알버타주(캐나다)나 콜로라도주의 로키산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사막과 황무지 속에서 오랜 시간 이뤄낸 갖가지 기암괴석은 자연 그 자체의 예술품이다.

강한 바람, 거센 물살, 그리고 극단적인 대비의 기후들이 만들어낸 아치스 캐년(Arches Canyon), 서부극의 단골메뉴로 웅장함을 자랑하는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신비하고 기괴한 풍경속에서 소금물로 이뤄진 솔트레이크(Salt Lake) 호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호수 파웰호수(Lake Powell), 수천개의 첨탑이 어우러진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신의 정원이라 불리는 자이언 캐년(Zion Canyon) 등 유타주는 대자연의 총집합소라고 할 수 있다.

발길이 닿는 곳 어디에서나 카메라를 갖다 대기만 하면 한 장의 멋진 엽서가 나온다.


유타주의 관광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도인 솔트레이크 시티로 가면 된다. 미국 중서부의 교통요지 솔트레이크 시티에 도착하면 자동차를 렌트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국은 차와 지도만 있으면 초행길이라도 헤매지 않고 어느 곳이든 쉽게 찾아갈 수 있을 만큼 도로망과 표지판이 잘 돼 있다. 유타주 역시 마찬가지다. 자동차가 있어야만 이곳의 대자연속을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솔트레이크 직항편은 없다. 샌프란시스코나 LA에서 환승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혹은 LA에서 솔트레이크 시티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자료·사진 제공 ㅣ 티앤디플러스 '생(生)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세계여행 Best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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