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포스코 급등후 주춤..어디로 튈까?

안승찬 기자I 2007.10.08 11:24:15

외국인 "너무 올랐다"..한달째 순매도 행진
국내증권사 "재성장 단계..70만원 안착 무난"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중국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포스코(005490)가 주춤하고 있다. 전반적인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너무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하루만에 12% 급등하며 76만5000원까지 올라갔던 포스코는 이틀간 조정을 받았다. 8일 오전 11시10분 현재는 전일대비 0.72% 상승한 68만9000원에서 거래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에 대한 '삐딱한' 시각을 갖고 있는 쪽은 주로 외국인들이다. 메릴린치는 최근 분석리포트를 통해 포스코의 주가가 적정가치 이상으로 올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알렉산더 랫저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포스코의 주가는 내년 주당순이익 예상치의 13.2배 수준까지 올랐다"며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다면 차익실현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테인레스강판 가격 약세로 인해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시각을 반영하듯 외국인들은 포스코에 대한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5일 이후 한달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관들의 생각은 다르다.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포스코 목표주가 평균은 78만2000원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부분 포스코 주가의 70만원대 안착을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워낙 올랐다는 점에서 고평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그간의 철강 가격 상승과 함께 철강석 가격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79만원으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세계 철강 소비량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를 반영해 아시아 철강사에 대한 주가 프리미엄이 이뤄지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2.6% 늘어나는 등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더욱 낙관적이다. 삼성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92만원으로 책정했다.

김경중 연구원은 "92만원의 목표가는 내년 주당순이익의 18배 수준이지만, 과거 20배까지 상승한 적도 있었다"며 "시장지배력 향상과 함께 재성장 단계로 발전한 세계 철강 산업의 위상과 과거와는 달리 높은 영업 외 자산가치를 고려한다면 높은 밸류에이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투자의맥)"포스코, 시총에서 삼성전자 제칠 수도.."
☞아르셀로 미탈 "韓·日 업체 인수계획 없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 국제철강협회 수장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