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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 '오디세이'가 다시 불러낸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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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6.08.12 0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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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김태진|372쪽|민음사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가 다시 불러낸 고전에 대한 관심 속에 출간된 ‘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하게 다가온다. 유튜브 채널 ‘아트인문학’의 크리에이터이자 ‘기업인재연구소’ 대표인 저자는 3000년 전 영웅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연결해 소개한다.

[책]영화 '오디세이'가 다시 불러낸 고전
트로이 전쟁을 끝낸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10년간의 모험은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이야기의 원형이 됐다. 책은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따라가며 새로운 길 앞에서의 망설임과 욕망의 유혹, 예기치 않은 실패와 불운 등 누구나 살아가며 마주하는 순간들을 짚어본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영웅론을 바탕으로 열 개의 주요 에피소드에 담긴 의미를 풀어낸다.

각각의 모험에는 현대의 철학과 심리학, 행동경제학의 개념을 접목했다. 로토스 섬에서는 남들의 욕망을 좇는 삶을 하이데거의 철학으로 들여다보고,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 위기를 자초한 장면에서는 카를 융의 ‘페르소나’를 통해 사회적 가면과 진짜 나의 관계를 살핀다. 세이렌의 유혹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선택을 제한하는 행동경제학의 ‘율리시스 계약’과 연결한다.

수많은 유혹과 시련을 거쳐 끝내 고향으로 향하는 오디세우스의 항해는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 나서는 인생 여정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익숙했던 삶의 방식이 빠르게 바뀌는 지금, 오히려 ‘오디세이’와 같은 고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고전을 읽는 목적은 거창한 영웅담을 감상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영웅의 여정을 통해 내 인생의 길을 찾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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