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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이들이 내게 던진 한마디…"내 일에 '의미'를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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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6.07.22 0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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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하고…'' 펴낸 김경선 회장
일터 고수들 만나 성공 비결 분석
이들의 공통점은 ''뚜렷한 목표의식''
내 일의 가치 찾을 때 성장 이어져
일·가정 양립, 주변 도움 활용하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자기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의미를 찾느냐가 직업에서의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입니다.”

김경선(57) 인구보건복지협회장(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성공한 일터의 고수들을 두루 만나며 발견한 공통점은 ‘뚜렷한 목표의식’이었다. 김주하 앵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사 취업설명회를 빠짐없이 찾아다녔고,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매일 영어 공부를 이어갈 만큼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분명한 목표를 지닌 사람들은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갔다.

김 회장은 30년 넘게 노동·여성·가족 정책 현장에서 ‘일과 가정의 균형’ 문제를 고민해 온 정책 전문가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고용노동부에서 근로기준정책관, 노동시장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공직 생활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들의 성공 비결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실천법 등을 담아 첫 책 ‘오늘도 일하고 사랑하고 성장합니다’(비전코리아)를 최근 펴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똑같이 벽돌을 쌓는 작업을 해도 어떤 이는 ‘그냥 벽돌을 쌓는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성전을 짓고 있다’고 말한다”며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와 목표를 더 높은 가치에 둘수록 열정과 성실함이 생기고, 결국 더 큰 성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김경선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사진=인구보건복지협회).
김경선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사진=인구보건복지협회).
“주변 자원 최대한 활용해야”

김 회장은 사모펀드 업계에서 최고위 임원으로 승진한 이인경 MBK 부사장, 영업직에서 시작해 MS코리아 대표까지 지낸 우미영 대표 등 각계에서 성공한 이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뚜렷한 목표의식 △성실함 △소통 능력 △도전정신 △회복력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를 ‘성장의 원칙’으로 정리해 책에 담았다.

그는 “처음부터 목표의식이 뚜렷한 사람이 있지만, 일 하면서 의미를 찾아가는 사람도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하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 역시 처음부터 자신이 맡은 일의 가치를 체감했던 건 아니었다. 고용부 초임 사무관 시절 맡은 ‘직업안정법 전면 개정 작업’이 그랬다. 당시만 해도 대규모 공개채용이 일반적이었고 민간의 취업 알선 시장은 거의 형성되지 않았다. 개정 작업에는 헤드헌팅 같은 사업 유형을 고려해 민간 부문의 취업 알선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대폭 반영됐고, 훗날 잡코리아·사람인·인크루트 등 민간 취업 플랫폼이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그는 “처음에는 위에서 시키니까 열심히 했을 뿐인데, 나중에 내가 했던 일이 국가 고용 정책의 기본 인프라를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왜 이 일을 하는지부터 설명해줘야 한다”며 “조직의 목표를 공유해야 구성원도 자신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함께 생각하며 일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책에서 또 하나의 축으로 제시한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다. 오랜 기간 여성고용 정책을 설계해 온 그는 커리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제도와 주변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생의 단계별로 ‘우선순위’를 명확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결혼, 출산, 승진 등 인생의 각 단계에서 무엇을 우선시할지 정하고, 가능한 한 그 시기에 맞춰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워킹맘들의 최대 고민인 육아 문제에 대해서는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 김 회장의 조언이다. 자녀가 18개월 미만일 때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면 각각 6개월간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는 ‘6+6 부모육아휴직제’ 등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하라는 얘기다. 그는 “필요할 때는 주변에도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구하라”며 “무리한 부탁이 아니라면 도움을 요청했을 때 매몰차게 거절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인생과 커리어를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의미 없는 것같은 작은 경험도 시간이 지나면 자산이 되고, 버티다 보면 기회는 찾아온다”면서 “커리어를 놓지 않고 단계별로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자리까지 올라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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