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굴삭기 누적 수출액은 19억4064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남은 두달 분의 수출 물량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18억3396만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재개와 북미·신흥국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수출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여기에 국제적으로 광물 가격이 치솟으며 아프리카 등 금광 채굴 열풍 불고 있다는 점도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주요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전략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내년 1월 1일부로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합병한 통합 법인 ‘HD건설기계’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양사는 글로벌 생산 거점과 자재 구매, 연구개발 조직을 일원화해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중복 사업 구조를 정리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체급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두산밥캣 역시 외형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독일 글로벌 건설 장비업체인 바커노이슨 인수를 통해 북미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두산밥캣이 바커노이슨의 지분 63%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공개 매수하는 방식이 논의 중이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커노이슨 시가총액은 14억 유로(약 2조4000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수주와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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