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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로 주문하고 포인트 쌓고…배달앱 없이도 장사할 맛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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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25.09.30 06:05:00

박나라 모코플렉스 대표 인터뷰
"카페 운영 경험살려 자영업자 부담 최대한 줄여"
QR코드 솔루션으로 자영업자 기기 매입 부담 낮춰
포인트 적립 후 AI 메시지로 재방문 촉진…효과 높아
자체 앱으로 직거래 유도해 배달앱 없이도 거래 가능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직접 카페를 운영해보니 자영업자의 이익은 매우 적다는 걸 알았습니다. 테이블 오더, 키오스크 도입 비용 뿐만 아니라 배달 주문이 아무리 많아도 이익은 30~40% 정도에 불과했죠. 어떻게 하면 자영업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나온 서비스가 바로 큐로입니다.”

박나라 모코플렉스 대표(사진=모코플렉스)
박나라 모코플렉스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큐로’ 솔루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모코플렉스는 설립 직후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립’을 출시, 최초로 광고 노출 지면관리 플랫폼(SSP)을 선보였으며 2017년 광고사업 부문을 NHN에 매각한 뒤 큐로 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전환했다.

큐로는 QR코드 주문을 기반으로 POS(판매관리시스템 단말기)와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스마트오더, 웨이팅, 포인트 시스템 등에 인공지능(AI) 마케팅 솔루션을 결합한 매장 통합 운영 시스템이다.

국내 사업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테이블 오더는 도입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박 대표는 “QR코드를 통한 주문은 소비자 본인의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점주의 부담이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큐로의 경쟁력은 자영업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다는 데 있다. 고객이 처음 매장에 방문해 QR코드로 음식 등을 주문하면 주문자의 스마트폰으로 통상 10% 정도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포인트는 다시 매장을 찾았을 때는 물론 배달이나 포장 주문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매장은 다른 지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큐로는 AI를 활용해 포인트 소멸 이전에 고객에게 메시지를 발송해 사용을 제안하는데 이때 메시지 발송 효과가 생각보다 크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단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해당 매장 앱을 다운로드 해야하지만 이 점이 매장과 소비자의 연결고리가 된다. 박 대표는 “서울 소재 큐로 도입 매장들을 대상으로 6개월 간 살펴본 결과 포인트 적립 고객을 기준으로 약 32%가 재방문했다”며 “최근 계약을 맺은 한 카페 프랜차이즈의 경우 약 4만명의 고객들이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어디서나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책도 구입한다.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장과 소비자 간 직거래가 활성화되면 배달 수수료를 없앨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큐로가 QR코드를 통한 배달 주문 활성화를 위해 제공하는 다양한 솔루션 중 하나가 바로 전단지다. 기존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을 받고 음식을 배달할 때 QR코드가 기재된 전단지를 동봉하는 것이다. QR코드를 다음 번 배달 주문부터 활용한다면 직접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점주는 고객에게 지급하는 포인트와 PG(전자지급결제대행)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모코플렉스는 자영업자들에게서 직접적인 이익을 창출하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가맹점을 모집한 뒤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모코플렉스의 현재 가맹점 수는 전년대비 2.5배 가량 증가한 570곳으로 현재 동대문 대형 매장과 프랜차이즈 등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자영업자의 비용부담을 낮추면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최대한 많은 수의 매장을 확보한 뒤 광고 등 별도 사업 모델을 통해 이익을 온라인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모코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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