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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매장이 잇달아 배달가격제를 도입하는 것은 높은 배달비용 부담 탓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 한마리를 2만원에 팔 때 배달앱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로 줘야 하는 금액이 6000원에 달한다”고 했다. 반면 배달앱은 플랫폼 유지 및 마케팅 비용과 배달 라이더 비용을 내세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도입 초기 이중가격제 원인에 대한 책임 공방까지 벌였다.
문제는 이런 논의로는 소비자 목소리를 담아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양쪽이 주장하는 각자의 비용 부담 증가는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만 전가되기 일쑤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랐다. 또한 배달가격제에서 소비자는 여러 가격이 존재해 치킨 가격 하나의 적정 가격도 비교하기가 어려워졌다. 버거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배달가격제 도입 초기 정확한 가격 차이를 알리지 않아 소비자 알권리와 선택권이 침해되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면 결국 소비자의 앱 사용 이탈로 플랫폼과 가맹점주 모두 공멸에 빠질 우려가 크다. 소비자가 없는 어떤 시장도 존재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